세계 전력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그 중심엔 재생가능에너지의 성장이 있죠.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2016년 전 세계 신규 발전 설비 중 절반 이상이 재생가능에너지였습니다. 에너지 업계 리더들은 이와 같은 재생가능에너지의 전례 없는 확산으로 21세기가 화석연료가 존재하는 마지막 시대가 될 것이라 이야기합니다.
발전사들은 대기오염 저감시설과 고효율보일러를 적용한 석탄발전소를 "친환경" 또는 "청정" 발전소라고 홍보합니다. 하지만 오염물질 저감 기술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대기오염물질 발생과 온실가스 배출을 차단할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필터를 쓰고, 순한 성분을 첨가해도, 담배는 여전히 건강에 해로운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무상, 말 그대로 공짜라는 뜻이죠. 무상급식은 공짜급식이라는 뜻이고요. 내던 급식비를 안 내기 시작하면서 무상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천만의 말씀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사재를 털어 급식비를 대납해주는 것도 아니고, 해외 원조를 받아서 아이들 급식이 제공되는 게 아닌데, 무상급식이라는 표현은 가당치 않죠. 당장 폐기하고 싶은 말입니다. 길게 말할 것도 없이, 내라는 대로 꼬박꼬박 세금 낸 우리들에게 무상은 없습니다. 무상이라는 말로 쓸데없이 감사한 마음 들게 하지 말고 친환경 공공급식이라고 부르면 어떨까요? 의무교육·공교육이라는 표현은 써도 무상교육이란 말은 잘 안 쓰잖아요.